2. 디올, 디올스킨 포에버 리퀴드 파운데이션
Christian Dior, DiorSkin Forever Extreme Wear Flawless Makeup SPF 25
디올 포에버. 지난해 여름, 가볍고 지속성이 좋다는 리퀴드 화운데이션을 찾아 나섰을 때 만난 제품 중 하나다.
• 커버력은 light to medium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 발림성은 그리 나쁘지 않으나, 피부상태에 따라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그날그날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좀 있는 편이다. 발림성에 있어, 끌레 드 뽀와 비교해 보자면 조금 떨어진다.
• 색상 (shade)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는 않으나, 021 '린넨'이 그런대로 내 피부톤과 제법 어울렸다. 색상은 다른 유럽이나 북미에서 나오는 제품들에 비하면 동양인 피부와 자연스럽게 가는 편이라 할 수 있다. • 팔자주름이 있는 곳에 심하지는 않지만 골이 생긴다. 하지만 주름이 그리 깊지 않은 경우에는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내 경우를 보자면, 팔자주름이 상대적으로 심한 왼 편에만 골이 생겼다.
• 기타
용기는 펌프식이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그 실효성은 미지수다. *참고로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들어 있는 자외선 자단 성분의 효과와 실효성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면, click here
사용하는 동안 피부 트러블 문제는 없었다.
•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모공이 있는 부위에 뭉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가지 더 꼽자면,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내 얼굴에서는 좀 무거운 느낌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었다.
* 종합적으로 보면, 피부상태가 건조하지 않고 팔자주름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제품이다.
3. 기타
아래의 제품들은 개인적인 판단기준에 의해서 일찍 탈락한 것들이라 리뷰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점이 있다.
a. 시슬리 오일프리 리퀴드 파운데이션
Sisley, Phyto Teint Eclant longue tenue
첫 느낌을 말하자면, 일반적인 리퀴드 파운데이션의 특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
• 색상은 아이보리 1, 내 피부와 딱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그런대로 어우러지는 편이었다.
• 나와의 인연은 딱 일주일. 내 관심을 끌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얼굴 전체에 고르게 발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하면 뭉침현상이 있었던 것.
• 말그대로 실험에 그친 제품인지라 장기적인 skin-care 효과에 대해서는 알아 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촉촉한 느낌은 좋았다.
• 지속성은 좋은 편이나, 요즘 '지속성을 강조하고' 나오는 제품들에 비하면 떨어지는 편이다.
b. 알마니 실크 파운데이션-Giorgio Armani, Silk Foundation
화장품 전문가들과 사용자들의 평이 좋아서,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한번쯤은 시도해 보고 싶은 제품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제품일 것이다. 나역시 기대를 한껏 하고 시도해 보았지만 결론은… 나와는 인연이 없음이었다.
• 색상 (shade) 선택의 폭은 아주 넓으나 내 피부톤에 맞는 색상을 고르기가 쉽지는 않았다. 결국 shade 5.5를 택했는데, 내 피부톤보다는 약간 어두웠으나 색은 예쁘게 나왔다.
• 질감이 아주 묽어서 피부에 쉽게 발라질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 발림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심하지는 않아도 뭉침현상이 있었다.
• 이 제품에서 지속성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 실크 파운데이션이 요즘은 매트, 루미너스 그리고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 이렇게 세 종류로 구분되어 나오고 있다. 내가 써본 것은 지금의 구분에 따르면 루미너스로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상의 제품을 포함하여 이런저런 파운데이션을 시도해 보면서, 문제는 내 피부에 있다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이제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지난해 여름이 다 갈 무렵,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시도해 본 것에서 행운을 얻었다. 정말 길고도 긴 여정이었다. 11년 만에 나도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써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찾아나선 이번 여정에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한 것은, 화장품은 개인의 피부상태나 환경, 기후에 따라 같은 제품이라도 그 반응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와 나의 실험을 비교할 때, 정말 같은 제품을 쓴 것인지 의심이 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곳의 리뷰는 물론 어떤 리뷰도-심지어는 전문가의 리뷰도 참고만 하는 게 좋다. 자신의 피부상태와 리뷰어들의 피부상태를 비교하면서 리뷰를 읽고,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족하다.
* 참고로 나의 피부상태를 말하자면, 양 눈썹 사이와 코 주변으로 피부오일이 쉽게 올라오는 편이다. 나머지 부분은 보통이라 할 수 있는데, 수분이 충분한 피부는 아니다. 그렇다고 건조하지도 않다. 그리고 화장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