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싱글생활에 따른, 건강과는 거리가 먼 남편의 식습관을 바꾸기 위한 작전이 조용히 진행되었다. 운이 좋게도 남편의 입맛이 서서히 변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예전의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변했다. 덤으로 몸까지 달라졌다.
요즘 남편은 고기-특히 붉은 살 고기(red meat)를 버리고 버섯과 한참 열애 중이다. 그렇다고 남편이 고기음식을 전혀 그리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옛 추억에 빠지기도 하지만, 많아야 한달에 두어 번, 모른 척 눈감아 줄 수 있는 정도다.
요즘 남편이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애인들을 소개하자면,
Shiitake, Maitake, Tree Oyster, 그리고 Brown .
• 두부덮밥이라 불리는 음식에 고기 대신 표고를 넣으면, 표고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히는 질감이 고기를 충분히 대신해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맛도 더 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 크림소스 파스타를 할 때 기본 맛을 내는 베이스로,
• 소바 샐러드나 각종 비빔국수에 볶음 고기대신 쓰면 좋다.
• 되장찌개 등에 넣으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2. 브라운 (Brown Mushroom)은 정말 다양하게 쓰여서 다 나열할 수가 없다.
• 두부덮밥이나 파스타 등의 요리에서 이 브라운의 역할이 아주 크다.
• 두부 프리타다 (tofu frittata)에 브라운이 들어가면 모양새는 물론 맛이 훨씬 좋아진다.
• 생선 매운탕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 끓여서 먹는 게 좋고, 기름과는 그리 궁합이 좋지 않다고 하니 기름에 오래 볶는 요리는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살짝 삶아서 무침이나 샐러드를 하면 좋다.
• 마이타케도 표고만큼은 아니지만 씹히는 질감이 좋아서 고기 대신으로 쓰면 좋다.
• 매운탕이나 된장찌개 같은 음식에 부재료로 넣으면, 이게 아주 색다른 맛을 준다.
• 굳이 단점을 집어 보자면, 조금 비싸고 다른 버섯에 비해 비교적 빨리 마르는 편이다.
• 우리집 식탁에서 이 오이스터 버섯이 가장 빛을 발하는 접시는 칼국수와 샐러드에서다.
• 생선매운탕과도 잘 가고,
• 프리타다에서도 브라운 못지 않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다.
• 이것 역시 비교적 빨리 마른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미리 할 음식을 정하고 사는 게 좋다. 하지만 홀푸드 등의 일반 마켓에서 구하는 것보다는 오래간다.* 레서피 (recipes)
두부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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