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3일 일요일

허수아비가 보는 세상 2


허수아비가 엿보는 인간세상 이야기, 번째



No entry, keep off please, or keep on main trails please.
산행길에 흔히 있는 푯말이다.
이유가 뭐든, 길이 아닌 곳을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근래 산행을 할 때마다, 그런 사람을 적어도 한 번씩은 본다.   
사실, 누가 뭐래도 어떤 길을 택하느냐는 개인에게 달려있다

  1. 푯말을 무시하거나
  2. 상식을 따르거나
어떤 선택을 하든, 그에 따른 결과의 경우의 수는 무한하다.
초등학교 바른생활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삶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여기 있는 단 두 컷의 그림으로 이야기를 엮는다 해도, 이야기를 엮어가는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   *   *   *   *


*덧붙이는 말
상식을 따라 살아온 삶이, 시각에 따라 실패자의 삶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이 상식이나 사회적 약속을 배우고 지키며 사는 것일까? 남의 이목 때문에? 하지만 상식을 따르는 삶이 남보기에 결코 성공한 삶이 아닐 경우가 허다하다는 걸 모르지 않을 텐데? 아니면, 통제 메카니즘에 길들여져서?
남보기에 좋아 보이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교실에서 헛 것을 배웠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가식을 가르친 것이다.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학생을 위해 도덕을 이야기하고, 사회적 약속을 지킬 것을 당부했을까? 정말 궁금하다. 단지 통제하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하지 않았길 바라본다. 나 역시 상식과 사회적 약속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 왔고, 지금도 이에 어긋난 행동은 맘을 심히 불편하게 하지만, 남에게까지 사회적 약속을 지키며 살라고 할 명분을 대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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